드디어 1년이 넘는 결혼식 과정이 끝이 났어요. 시기를 잘못 타서 결혼 준비하느라, 또 결혼식 올리느라 엄청 애먹었어요. 이 시국에 결혼 준비를 해보니 막상 미루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원래는 다른 분들처럼 결혼식 준비 과정 하나하나를 다 기록하고 싶었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네요. 제가 결혼식 과정을 순서대로 하나씩 나열해서 자세한 내용을 공유드릴게요. 제 글을 참고하셔서 결혼 준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상견례
우선 저희 부부는 상견례는 경복궁이라는 한정식집에서 진행을 했어요. 이곳은 워낙 상견례 많이 하기로 유명하고, 모든 것이 평타에서 평균 이상이었어요.
특히 고급스럽고 반찬이 정갈하게 나와서 어른들이 드시기에도 좋았던 것 같아요. 상견례 선물로 뭘 준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도라지정과를 준비했었는데 어른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 도라지정과 아니면 과일세트나 아님 떡케이크 같은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2. 웨딩홀 알아보기
상견례에서 날짜를 확정받자마자 그 주말부터는 웨딩홀을 알아보러 다녔어요. 결혼식을 미루기 전 기준으로 약 8개월 전에 갔는데도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예약이 많이 차 있더라고요.
웨딩홀은 날짜가 정해지면 바로 알아보러 다니는 것을 추천드려요. 진짜 생각보다 다른 분들이 빠르고 부지런하게 움직인답니다.
3. 가장 고민 많았던 웨딩촬영
남편이랑 이야기가 가장 많이 갈렸던 것이 바로 셀프웨딩이냐 vs 플래너와 진행이냐였어요. 예비 신랑은 회사 다니면서 결혼식 준비 과정에 딱히 도움이 어려울 거라고 해서 플래너랑 하자고 했고 저는 낯을 많이 가리고 부담스럽다고 셀프웨딩으로 하길 원했거든요.
어차피 플래너가 있든 셀프웨딩으로 하든 준비 과정 전담마크는 제가 할 것 같아서 결국 제 의견대로 셀프웨딩으로 준비하게 됐어요. 플래너가 있으면 스드메도 추천받고 했겠지만 저는 혼자서 준비하다 보니 스드메를 알아보는 것도 제 몫이었어요.
그래도 요즘에 워낙 인터넷에 정보들이 잘 나와있으니까 조금만 검색하면 다 나오더라고요. 자랑하고 싶은 게 있는데, 저는 한 번뿐인 결혼식, 이번이 아니면 입지 못한다! 라는 생각으로 드레스에 많은 힘을 줘서 하우스오브에이미의 드레스를 선택했어요.
그 결과 예식 당일에도 예쁘단 소리를 진짜 많이 들었고요. 지금도 카톡 프사에 해놨는데 다들 드레스 넘 잘 어울린다면서 연락이 와서 욕심 내길 잘했단 생각이 드네요.
4. 남편의 맞춤 예복
남편이 정장을 입고 출퇴근을 하기도 하고, 저도 드레스에 힘을 줬으니 공평해야 한다고 맞춤으로 정장을 맞춰줬어요. 확실히 맞춤으로 하니까 핏도 잘 살고 모든 것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서 대우받는 느낌도 나고 특별해 보이는 느낌이 났어요. 맞춤 예복을 안 하실 거면 기성복으로 하시면 조금 더 비용을 아낄 수 있어요!
5. 혼수/예물 준비
예단은 다 생략하기로 하고 결혼반지만 하기로 했는데요. 청담 예물샵에서 맞추니까 혼주 귀걸이도 챙겨주시고 다양한 혜택이 많더라고요. 예물은 종로도 있고 청담도 있고 백화점도 있고 또 개인공방도 있으니까 잘 알아보시고 취향껏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의 결혼식 준비 과정을 크게 말씀드리면 이 정도인데요. 신혼여행은 해외로 가고 싶어서 그냥 2박 3일로 호캉스만 다녀온 상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