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을 먹다가 엄마가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면서 갑자기 툴툴대셨어요. "이 TV 수신료라는 건 왜 내야 하는 거야? 우리 집에 TV도 안 켜잖아!"
순간, 가족 모두 고개를 끄덕였어요. 거실 TV는 장식품처럼 먼지 쌓인 지 오래고, 주방에 달린 작은 TV는 몇 년째 고장 난 상태였거든요. 우리는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스마트폰으로 보는 게 더 익숙해졌죠.
그때 아빠가 농담처럼 한마디 던졌어요. "그럼 TV 없다고 해지나 해볼까?"
엄마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죠. "그게 되면 진짜 해보자. 쓸데없이 돈 나가는 건 줄여야지."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우리 가족의 TV 수신료 해지 대작전!
TV 없으면 진짜 수신료 안 내도 돼?
먼저, 수신료를 정말 안 내도 되는지 알아보는 게 첫 번째였어요. 아빠가 인터넷을 뒤지면서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을 알아냈죠. TV가 없으면 수신료를 안 내도 된다는 거예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TV가 없다'는 걸 어떻게 증명하느냐였어요. 엄마가 주방 TV를 가리키며 물었어요. "이거는 고장 나서 안 쓰는 건데, 철거해야 하는 거야?"
아빠가 설명했죠. "TV만이 아니라, TV 신호를 받을 수 있는 모니터도 포함된대. 그러니까 주방 TV도 철거하는 게 맞아."
콜센터 연결, 이거 쉽지 않네
먼저, KBS 콜센터(1588-1801)에 전화를 걸어봤어요. 하지만 요즘 해지 문의가 많아서인지 통화 연결은 쉽지 않았죠. 엄마가 몇 번이고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말씀하셨어요. "이러다가 전화비 더 나올 판이야. 다른 방법 없나?"
그래서 이번엔 한전 고객센터(국번 없이 123)에 전화를 걸어봤어요. TV 수신료가 전기요금과 함께 부과되는 경우에는 한전에서도 해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다행히 상담원이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TV 미소지 확인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답니다.
관리사무소로 요청해도 가능해요
우리 집은 아파트라서 관리사무소를 통한 방법도 알아봤어요. 관리비 고지서를 확인하니 TV 수신료 항목이 포함돼 있었고, 엄마가 바로 관리사무소에 요청서를 작성했어요.
관리소 직원이 집에 와서 TV가 없는 걸 확인하고, 수신료 해지 절차를 대신 처리해 줬어요. 엄마는 이 방법이 가장 간단하다며 크게 만족하셨어요. "이렇게 간단할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관리사무소에 물어볼 걸!"
온라인으로도 가능해요
인터넷에 강한 아빠는 KB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을 시도했어요. 회원가입을 먼저 해야 했는데, 네이버나 카카오로 간편 로그인한 계정은 이용할 수 없더라고요. "역시 공적인 절차는 아직 간편 로그인을 못 따라가는구먼!" 하시면서 일반 회원가입으로 진행하셨어요.
고지서에 적힌 전자납부번호(10자리)만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됐고, 처리도 생각보다 빨랐어요. 아빠는 신청 완료 화면을 보여주시며 자신만만하게 한마디 하셨죠. "이제 진짜 우리 집에 TV가 없다는 걸 증명한 거지!"
며칠 뒤 전기요금 고지서를 확인한 엄마가 크게 웃으셨어요. "드디어 TV 수신료가 빠졌네!"
작은 항목 하나가 없어졌을 뿐인데, 그 작은 변화가 이렇게 뿌듯할 줄은 몰랐어요. "필요 없는 건 과감히 없애는 게 맞아." 엄마의 한마디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꿀팁
- 콜센터 연결이 어렵다면 다른 방법도 활용
- 한전 고객센터나 관리사무소를 이용하면 더 간편할 수 있어요.
- TV 미소지 확인은 필수
- 주방 TV, 오래된 모니터 등도 포함되니 철거가 필요할 수 있어요.
- 온라인 신청이 생각보다 간단
- 인터넷에 익숙하다면 KBS 홈페이지를 활용하세요.
우리 가족처럼 TV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면, 수신료 해지 한번 도전해 보세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알고 나면 방법은 간단하답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차라리 그 돈으로 커피한잔을 사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