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바람도 쐴 겸 외식을 하고자 괜찮다는 맛집에 다녀왔어요. 수중 숙성한 육류부터 알짜배기 밥상까지 수준 높은 퀄리티를 합리적인 금액대로 즐기고 와 모두가 만족했던 곳이랍니다.
이날 방문한 구로돈가는 남구로역 2번 출구에서 580m 거리라 도보로 9분 만에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이 탁월했어요. 거대한 건물의 1층에 입점되어 있어 멀리서부터 눈길을 사로잡아 초행길임에도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더구나 주차장까지 완비되어 있어 주차 대란으로 골머리 앓을 필요도 없겠더라고요.
들어선 내부는 주백색의 은은한 조명의 홀이 맞이해줬고, 원목의 따뜻함과 신축다운 멋스러운 설계의 인테리어가 분위기를 고조시켜줬어요. 그리고 입구에서부터 진열된 진공포장육의 숙성과정을 육안으로 식별하여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한층 격상시켰어요.
안내받은 자리에 앉아 전광판을 통해 메뉴를 살펴봤는데요. 인원수에 맞게 골고루 음미하고자 직원분께서 추천해주신 시그니처인 숙성 한판 세트를 주문했답니다.
머지않아 쌈재료를 포괄한 곁들임 소스까지 고기의 풍미를 한층 높여줄 서브디쉬들이 차려졌는데요. 백김치 한 점의 새콤함으로도 유명세를 타는 명분은 충분했답니다.
먼저 입맛을 돋우려고 입체적인 비주얼의 달걀찜을 맛봤는데요. 푸짐한 양만큼이나 맛도 비례해 짭짤하면서도 포슬한 식감은 식전 에피타이저로 입가심하기 안성맞춤이었어요.
드디어 등장한 메인디쉬인 모듬구이는 선홍빛의 고운 육색과 지방질이 고르게 분포되어 먹부림을 발동시켰는데요. 곁들여 구워줄 미나리와 고사리 등의 영양가 있는 채소들은 색감적으로도 식욕을 자극해 구디 맛집의 풍성한 만찬을 예고했죠.
재빨리 달궈진 돌판 위에 재료들을 익히는데 구수한 향미에 엔도르핀이 분비되었고, 다채로운 부위의 풍미와 텍스처의 기대감은 한껏 오르기 시작했어요. 이어서 건강 야채들까지 조리를 마친 후 숙성육을 맛보는데 육즙과 채즙이 혼연일체되어 균형 있는 풍미가 입안에서 가득 맴돌았어요.
마무리로 살얼음이 동동 띄워진 물냉면으로 기름진 속을 정돈시켰는데요. 얼얼한 육수의 청량감이 더부룩한 위장을 말끔하게 환기시켜줬어요. 이렇듯 최고급 돈육과 실속 있는 가성비까지 온전히 향유해서 단골할 고깃집으로 맘먹었답니다.
구로돈가: 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27가길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