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가 “서울페이+로 지역상품권을 할인받아 쓸 수 있다던데, 너도 해봤어?”라고 묻더군요. 사실 예전부터 서울사랑상품권이나 제로페이 같은 게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적극적으로 활용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페이+로 운영 주체가 또 바뀌면서 사용법이나 혜택 등이 조금 바뀌었다고 해서, 직접 앱을 깔고 확인해 봤습니다.
원래 ‘제로페이’로 시작했는데, 2020년 1월에 서울사랑상품권이 도입되고 난 뒤로 운영 체계가 몇 번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2022년엔 신한 컨소시엄이 맡으면서 제로페이 기반이 아닌 독자적 결제망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2024년부터는 비즈플레이 컨소시엄이 운영을 이어받는다는데, 그래서인지 앱 이름이나 접근법 등이 조금씩 바뀌어 “서울페이+”라는 이름으로 정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건 크게 두 가지
- 어떻게 상품권을 사고, 어디서 쓸 수 있나?
- 결제 방식은 예전과 뭐가 다른가?
우선, 구매 방법부터 알아봤습니다. 서울페이앱을 설치한 뒤, 앱에서 “상품권 구매” 메뉴를 누르면 현재 살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 목록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지역별 상품권이 다양하게 나뉘는데, 예를 들어 어떤 상품권은 서대문구 내 전통시장만 가능하고, 또 다른 상품권은 서울 전역에서 쓸 수 있는 광역형 상품권이라든지, 온라인 전용인 e서울사랑상품권, 배달앱 전용 ‘당겨요’ 상품권 등 종류가 제각각입니다.
저는 집 근처 전통시장에서 자주 장을 보기 때문에 “전통시장사랑상품권”을 한번 사볼까 했는데, 알고 보니 제가 속한 동네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인지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지역별로 사용 가능한 범위가 살짝 다르고, 할인율이나 구매 한도도 달랐습니다.
구매방법
구매 방식은 카드 결제나 계좌이체가 가능했는데, 카드로 결제하면 환불이나 선물하기가 안 된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중에 필요하면 선물하거나 환불해야 할 수도 있는데…” 싶어서 저는 그냥 계좌이체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상품권을 샀다면, 이제 어디에서 쓸 수 있는지를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페이+ 앱에서는 가맹점 찾기가 꽤 편리합니다. 제가 산 상품권 종류와 지역을 설정한 뒤, 지도로 주변 가맹점을 검색할 수 있었어요. 어느 커피숍이나 식당, 전통시장 점포가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거기에 맞춰 외식이나 장보기를 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지도상에서 가맹점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근처 골목을 돌며 물어볼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미리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결제는 어떻게?
결제 방법도 여러 가지였습니다. 가장 익숙한 건 QR코드 결제 방식. 가게에 비치된 QR코드를 찍거나 제 QR코드를 보여주면 되는 전형적인 방식이었죠. 그리고 삼성페이 방식의 MST 결제도 가능하다는데, 이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터치결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했습니다. 단, 와이파이가 켜져 있으면 안 되고 NFC로는 불가능하다는 주의 사항이 있길래, 결제 전 환경 설정도 신경 써야 합니다.
최근엔 할인율이 전만큼 높지 않아 예전보다 인기가 덜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그래도 서울페이+ 자체가 정착되어 가면 정책적으로 혜택이 늘어날 수도 있고, 가맹점에서도 더 편리하고 안정적인 결제 환경을 갖추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봤습니다. 이왕이면 소비자도, 자영업자도, 모두 이득을 보는 구조로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리하자면, 서울페이+를 통한 서울사랑상품권 구매와 사용은 이제 조금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 같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상품권이 있고, 지역에 따라 사용처가 다르니 미리 확인하고 구매하는 게 핵심이고요. 결제 방법도 QR, MST 등으로 다양해 편의를 높였습니다. 앞으로 할인율이나 정책 변화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살펴보니 생각보다 꽤 쓸 만한 소비 수단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