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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암호화폐란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나요?

by Century21 2024. 11. 13.

암호화폐

 

최근 들어 뉴스나 주변에서 '암호화폐', '비트코인' 같은 단어들을 자주 듣게 되시죠? 오늘은 이 신비로운 디지털 머니의 세계에 대해 자세하고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암호화폐는 실물이 없는 디지털 형태의 돈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현금이나 은행 계좌 속 숫자와는 조금 다른데요. 가장 큰 특징은 은행이나 정부 같은 중앙 기관의 통제 없이도 전 세계 누구와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거래가 가능한 이유는 '블록체인'이라는 특별한 기술 때문인데요. 블록체인은 마치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보관하는 디지털 장부와 같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10만원을 보냈다면, 그 기록이 전 세계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저장되죠. 누군가 이 거래 내역을 조작하려 해도, 다른 모든 사람들이 가진 장부와 비교해보면 금방 들통나기 때문에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암호화폐는 단연 '비트코인'입니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신비로운 인물(혹은 단체)이 처음 만들었는데요. 첫 등장 당시만 해도 1비트코인이 1,000원도 안 됐다고 하니 믿기지 않죠? 지금은 무려 8,0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성공 이후, 수많은 다른 암호화폐들이 등장했어요. 그중 가장 주목받는 것이 '이더리움'입니다. 이더리움은 단순한 송금을 넘어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스마트폰에 다양한 앱을 깔 수 있는 것처럼, 이더리움 위에서도 여러 가지 금융 서비스를 만들 수 있죠.

 

2024년 현재, 암호화폐는 우리 생활 속으로 점점 더 깊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테슬라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기업들도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받고 있고, 일부 카페나 식당에서도 암호화폐로 계산할 수 있게 됐죠. 해외송금할 때도 은행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인 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특히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큰데요. 하루 만에 몇천만 원이 늘어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하루 만에 자산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도 있어요. 2022년 5월, 테라루나라는 암호화폐가 하루 만에 가치가 0원이 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이 큰 충격에 빠진 적도 있었죠.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기도 쉽습니다.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으로 "확실한 수익을 보장한다"며 접근하는 수법이 대표적이에요. 최근에는 데이팅 앱에서 만난 사람이 투자를 권유하는 '로맨스 스캠'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이러한 암호화폐 사기로 2천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하니,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안전하게 암호화폐를 시작할 수 있을까요? 먼저 거래소를 선택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업비트, 빗썸과 같이 정부에 신고된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해요. 해외 거래소를 이용할 때는 바이낸스나 코인베이스처럼 널리 알려진 곳을 선택하세요.

 

구매한 암호화폐는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디지털 지갑'이라는 특별한 보관함이 필요한데요.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핫월렛'은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해킹 위험이 있고, USB처럼 생긴 '콜드월렛'은 보안성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싸고 사용법이 좀 복잡합니다. 큰 금액을 보관할 때는 콜드월렛을, 자주 거래하는 소액은 핫월렛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투자 방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직접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것 외에도, 비트코인 ETF나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어요. 2024년 초,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도 늘어나는 추세죠. 페이팔이나 카카오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소액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암호화폐의 활용도는?

암호화폐의 활용도 점점 넓어지고 있어요. 온라인 쇼핑은 물론이고, 명품 시계나 보석을 구매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자동차 딜러십에서는 테슬라나 고급 차량을 암호화폐로 구매할 수 있게 했고, 보험사들도 암호화폐 결제를 받기 시작했죠. 해외여행 때 환전 없이 현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라는 기술을 통해 디지털 아트나 게임 아이템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되었죠. 부동산 거래나 의료기록 관리, 심지어 투표 시스템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는 아직 발전 중인 새로운 기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투자할 때 몇 가지 원칙을 지키라고 조언하는데요. 첫째, 절대 빚내서 투자하지 마세요. 잃어도 괜찮은 금액으로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한 종류의 암호화폐에만 올인하지 마세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여러 종류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안도 매우 중요합니다. 거래소 계정에는 반드시 이중 인증을 설정해야 하고,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변경하세요. 공용 와이파이에서는 절대 거래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링크는 클릭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개인키(지갑 비밀번호)는 절대 타인에게 알려주면 안 됩니다. 개인키를 잃어버리면 암호화폐를 영영 찾을 수 없게 되니까요.

 

실제로 2014년, 당시 세계 최대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가 해킹으로 85만 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한 사례가 있습니다.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수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죠. 2018년에는 일본의 거래소 코인체크가 5,30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고들은 암호화폐를 다룰 때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규제 정책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떤 나라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반면, 어떤 나라는 강력한 규제를 가하거나 심지어 사용을 금지하기도 합니다. 이런 정책 변화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그래도 암호화폐의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전통적인 금융기관들도 하나둘씩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특히 중앙은행들이 자체 디지털 화폐(CBDC)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이 기술이 앞으로 우리 생활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로 뭐 살 수 있나요?

처음 비트코인이 만들어졌을 때, 일상생활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커피, 컴퓨터, 집까지도 암호화폐로 살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였어요.

 

아직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진 않지만, 암호화폐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기술 관련 사이트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답니다.

 

예를 들어: 전자제품이나 기술 관련 사이트: NewEgg,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에서 암호화폐를 받아요. Overstock라는 온라인 쇼핑몰도 비트코인 결제를 일찍부터 받았고, Shopify, Home Depot 등에서도 가능해요.

 

명품: 몇몇 고급 명품 가게에서도 암호화폐 결제를 받아요. 예를 들어 Bitdials라는 사이트에서는 비트코인으로 롤렉스 같은 시계를 살 수 있어요.

 

자동차: 비싼 외제차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차도 암호화폐로 살 수 있는 딜러들이 있답니다.

보험: 스위스의 AXA 보험사와 미국 Premier Shield Insurance에서도 암호화폐로 보험료를 받을 수 있어요.

또, 암호화폐를 직접 받지 않는 곳이라도 ‘BitPay’ 같은 암호화폐 직불카드를 이용하면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어요.

 

암호화폐 사기 수법과 주의할 점

암호화폐와 관련한 사기도 계속 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기 수법들은 이렇습니다:

가짜 웹사이트: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이면서, 허위 후기나 전문 용어를 쓰는 사이트들이 있어요.

 

폰지 사기: 처음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자의 돈으로 수익을 지급해 수익이 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수법입니다. 예를 들어 BitClub Network라는 곳에서 7억 달러(약 9,000억 원)를 모았다가 적발된 적이 있어요.

 

유명인 보증 사기: 유명인을 사칭해 투자금을 몇 배로 불려주겠다고 속이는 거예요. 유명 사업가가 특정 암호화폐를 지지한다는 소문을 퍼뜨리기도 해요. 그렇게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후, 사기꾼은 가격이 오르면 자신들의 지분을 팔아버려요.

 

핸드폰으로 데이트 사기를 치고 있는 모습

 

로맨스 사기: 데이팅 앱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만난 사람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설득하는 방식이에요. 2021년에는 미국에서 이런 사기로 1억 3,300만 달러(약 1,700억 원)의 피해가 났어요.

또, 해커들이 개인의 디지털 지갑을 해킹해서 암호화폐를 훔치는 경우도 있어요.

 

암호화폐는 안전한가요?

암호화폐는 대부분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어져 있어요. 거래가 ‘블록’으로 기록되어 해커가 조작하기 어렵게 만들어진 거죠. 게다가 이중 인증(아이디-비밀번호 외에 문자 인증 등)이 필요해 보안이 좋은 편이에요.

 

하지만 큰 해킹 사건도 종종 발생해요. 예를 들어, 2018년 Coincheck라는 거래소는 5억 3,400만 달러(약 6,800억 원), BitGrail은 1억 9,500만 달러(약 2,500억 원)의 피해를 입기도 했어요.

 

 

정부가 보증하는 돈(예: 원화)과 달리 암호화폐는 시장에서 사고파는 사람들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데, 이로 인해 가격 변동이 심하고 규제도 적어서 투자에는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해요.

 

현재 암호화폐는 투기적인 성격이 강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국경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혁신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아직 걸음마 단계이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지만, 이 기술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던 개념들이 조금은 친숙하게 다가오셨나요?

 

이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순수 정보공유를 위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